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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컨트롤러의 역사

1969년 일본의 샤프사는 전자식 탁상계산기의 CPU를 하나의 칩으로 만들고자 인텔사를 포함한 몇 개의 회사와 개발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71년에 이들 회사 중 오직 인텔사만이 요구된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깝게도 그것은 처리 속도가 요구된 것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TTL 기술 대신 MOS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계약은 취소되었고, 그래서 인텔사는 실패작으로서 이것을 창고에 사장시키느냐, 아니면 새로운 상품으로서 이것을 시장에 내어 놓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논란 끝에 인텔사는 후자를 택하였습니다. Intel4004라는 이름으로 시판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말이 탁상계산기의 CPU이지, 프로그램만 바꾸면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될 수 있는 컴퓨터의 CPU이기에 단일 칩 CPU로서 시판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응은 의외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인텔사는 일약 돈방석 위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후 Intel4004는 Intel4040으로 개량되었고, 다음 해인 1972년에는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Intel8008을 개발해 내었으며, 다시 다음 해인 1973년에는 현재에도 널리 사용되는 Intel8080을 개발해 내었습니다. 한편 미국의 모토롤러사에서는 1974년에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MC6800을 개발해 내었는데, 이 무렵부터 세상은 온통 마이크로프로세서 세상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분야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고 Intel8080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텔사에서는 Intel8085를, 자이로그사에서는 Z80을 개발해내었고, 모토롤러사에서는 MC6800의 기능을 향상시켜 MC6802를, MOS텍크사에서는 MCS6502를 차례로 개발해내었습니다. 이들 중 Z80은 8080을 기본으로 하여 개발된 것이긴 하나 고도의 개량이 이루어져서,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로서는 더 이상 좋은 것이 필요 없다는 평이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 1975년에 이르러 Texas Instrument사는 CPU뿐만 아니라 ROM, RAM, I/O 등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TMS1000시리즈를 내어 놓음으로써 단일칩 마이크로 컴퓨터 시대를 열었는데, 이 때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 또는 마이크로컴퓨터는 성격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방향으로 분화 발전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는 연산용이고, 다른 하나는 제어용입니다. 연산용으로서 인텔사는 Intel8086, 80186, 80286, 80386, 80486, 80586, 80686 등으로 발전시켰고, 모토롤러사는 MC68000, 68010, 68020, 68030, 68040, 68050 등으로 발전시켰습니다. 한편 제어용, 즉 마이크로컨트롤러로서 인텔사는 8051(MCS51시리즈), 8096(MCS96시리즈), 80960(MCS960시리즈) 등으로 발전시켰고, 모토롤러사는 6805, 68HC11, 68HC16 RISC 구조의 마이크로컨트롤러로는 마이크로칩사의 PIC16/17 계열, 그리고 Atmel 사의 AT90 계열과 ATmega계열과 ATtiny 계열이 유명합니다. 이들 RISC 구조이고, 하버드 구조이며, CMOS 제품이고, 매우 저렴해서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많이 사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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